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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작업중(作業中)

액자사진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58)s F4.0

                                                                                                         - 22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이 사진을 보더니 같이 일하는 사진부의 한 선배왈
"정지윤씨 액자사진 또 찍어왔네~"
그래서 이사진의 제목을 액자사진으로 하기로 했다.

붉은 벽돌집의 아르코미술관은 그 안에서만 전시회가 있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벽돌 사이의 네모난 유리창에도 전시회가 펼쳐진다.
물론 보는 키높이나 각도에 따라서 그림도 달라진다. 
아마도 야외전시회의 제목은 '신록'인 듯 싶다.

그런데 난 이 사진을 찍어면서 왜 이상(李箱)의 詩가 떠올랐을까?......

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 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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