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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풍경

우리나라 꽃 무궁화

이 강산에 더 많은 무궁화를 심지 않으렵니까?

궁화는 한송이 한송이로는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떨어지는 꽃입니다. 그러나 새로 뒤따라 피고, 이어 피기 때문에 언제나 예대로 조금도 줄지 않고, 새로운 꽃이 가득히 피어 있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이 꽃은 늦은 봄철에서 부터 여름을 거쳐, 서릿발이 높아가는 가을까지 피기 때문에 무궁화란 이름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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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화는 깨끗이 피고 지는 꽃입니다. 모든 꽃이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질 때는 더러워지는 것인데, 이 무궁화는 곱게 오므라진 뒤에 꼭지가 빠지는 것이므로 여간 깨끗하게 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사람 한사람은 죽어 갈지라도 새로 이어나고 자라나서 길이 무궁한 빛으로 누리는 우리겨레. 이 모든 겨레의 힘으로 또한 무궁히 뻗어 나갈 우리나라. 이는 오로지 사람 사람이 제 스스로의 구실을 다하고, 깨끗이 지는 무궁화를 배움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궁화는 쓸쓸한 울타리 옆, 거친 들판, 외로운 길가 아무데나 피어 쓸쓸하고 거칠고 외로움을 아늑하고, 즐겁게 하는 꽃입니다. 장차 이 무궁화의 정신으로 온 누리의 거친 꽃을 아름답게 꾸며야 하지 않겠습니까?
눈부신 아침햇살을 받고 새로 핀 무궁화가 웃고 있습니다. 유달리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함초롬히 이슬을 머금은 무궁화! 우리는 날마다 무궁화 앞에 옷깃을 여미고 앉아, 그의 높은 뜻과 맑은 몸가짐을 배우는 것입니다.

, 호미를 들고 이 강산에 더 많은 무궁화를 심지 않으렵니까? 그리고 우리 힘으로 길이 이 무궁화를 북돋으며, 나아가 온 누리에 이 무궁화의 정신을 고루 펴지 않으면 안됩니다. 무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니면 피투성이 싸움에 젖은 머리를 무엇으로 바로 잡겠습니까?

리는 이 강산을 빛낼 이 나라의 일꾼입니다. 우리는 내일이면 이 누리에 피어날 무궁화 꽃봉오리입니다.


-- 조지훈 님의 수필 <<무궁화>>에서--


무궁화 꽃은 반드시 새로 자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핀다고 합니다. 너무 흔해서 무심히 지난 친 꽃 무궁화. 경희궁에 피어 있는 무궁화의 색깔이 너무 예쁘서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벌들도 찾아와 그 꿀을 부지런히 모으고 있었습니다.벌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저도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벌을 꿀을 담고 저는 사진을 담고......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25)s F4.2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25)s F4.8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25)s F4.5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200)s F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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