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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풍경

원추리

덕유산의 능선이나 지리산 노고단과 같은 높은 산에서 주로 군락을 형성하고, 도심 근처의 들판이나 구릉에서도 만날 수 있는 우리와 아주 친숙한 꽃이다. 이 꽃을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속설에 따라 옛날 부인들이 지니고 다녔다고 해서 '득남초' 라고도 불린다. 또 근심을 떨쳐버릴 만큼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해서 '망우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인(人)' 자를 거꾸로 한 것 같은 모습으로 새싹을 밀어 올리며, 여름에 긴 꽃줄기 끝에 오렌지색
꽃잎을 단 백합을 닮은 꽃을 여러 송이 피운다. 이 꽃은 보통 하루 한 송이씩 피고 아침에 피면
저녁에 시들며 열매는 잘 맺지 않는다. 속명인 Hemerocallis 또한 '하룻날의 아름다움' 이
란 뜻으로 이러한 특징을 보여준다.

수술이 꽃잎화하여 여러 겹이 된다는 점에서 왕원추리와 구별된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며 종자,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맥문동을 닮은 덩이뿌리는 영양분이 많아 구황
식물로도 이용되었다.

중국에서는 암술과 수술을 없앤 꽃봉오리를 증기로 쪄서 햇볕에 말렸다가 요리를 만들
어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봄에는 어린 싹을, 여름에는 꽃을 따서
김치나 나물로 먹는다. 뿌리나 잎을 달여 차로 마시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이뇨제,
해열제, 진통제 등으로 이용하고 있으나 과다 복용하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또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의 원추리꽃은 어제 오후 회사앞 경희궁에 갔을때 찍은 사진입니다.화단
에 피어 있는 노란색 꽃이 너무 햇살에 반짝여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아래는 원추리 꽃줄기에 매달려 있는 곤충을 접사로 찍은 것입니다.
줄기에 매달려 있는 새끼 손톱만한 곤충들이 죽은 듯이 매달려 있습니다.


곤충의 수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웬만한 태풍이 온다해도 떨어지지 않을 듯 합니다.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322)s F6.0

원추리 꽃줄기도 예쁘지만 새끼 곤충들의 색깔이 더 현란하게 아름답습니다.
물방울을 품고 있는 곤충들의 생명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322)s F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