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당 김은호와 운보 김기창의 화맥을 이으며 국내화단을 호령했던 산동 오태학. 6년전 갑자기 쓰러진 이후로 그는 오른쪽 손과 몸을 움 직이지 못합니다.
그 래서 시작된 그의 왼손 그림은 삶과의 투쟁이기도 합니다. 오태학선생을 만난것은 2년전 여름입니다. 오태학 선생의 투지의 눈빛과 손빛을 잡기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첫째날 2시간 동안 카메라 셔터를 손에서 놓지 않았지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염치불구하고 둘째날 또다시 연희동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선생님은 싫은 내색도 않고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2-3시간을 쏟아서 건진 이 한컷. 화룡점정의 순간입니다.
대단한 사진은 아니지만 신문에 게재된 이후 선생님도 만족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시작한 제2의 그림 인생에 좋은 만족이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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