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에서의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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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의 노을은 소문보다 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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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 해변은 한결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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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가 장관을 이루고 나면 야자수들은 멋들어진 조명으로 갈아입고 해변은 낭만적인 노천카페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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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카페에 앉아 밤바람에 밀려드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야자수로 만든 필리핀 맥주 산 미구엘의 유혹을 피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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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피노 밴드의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면 달빛에 빛나던 산호모래들도 숨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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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에서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몸이 원하는대로 그대로 맡겨두면 된다. 
몸과 마음은 가장 편안한 순간을 스스로 찾아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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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같은 것.
언젠가는 끝이 나는 법이다.
하지만 보라카이에서의 첫날밤은 쉽게 지지 않을 태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