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봄생각.
무심코 남한산성.
하지만 어린 봄은 아직 성곽을 넘지 못한다.
성곽따라 숨가쁜 계단길.
눈 녹은 진흙길따라 날세운 발걸음.
사선으로 빼곡히 양지녘 소나무.
앙상한 가지 끝엔 솔방울 총총총.
교태로운 까마귀 하늘 가득 사랑터.
햇살 가린 이마밑 파고드는 어린 봄빛.
오후의 햇살에 드러누운 그림자.
작고 둥근 성문에 갇힌 저녁 노을.
짧은 하늘 가장자리 물들면,
봄은 아직 성곽 밑에서 춤춘다.
무심코 남한산성.
하지만 어린 봄은 아직 성곽을 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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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남문(지화문)[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00)s iso200 F4.0
찬찬히 둘러보면 가슴아픈 역사와 달리 곡선이 참 아름다운 곳이 남한산성이다.[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125)s iso200 F20.0
남한산성에는 유난히 소나무가 많다.[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00)s iso200 F9.0
연주봉 옹성으로 이어진 아름다운 언덕길.[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158)s iso500 F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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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태로운 까마귀들[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50)s iso200 F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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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문에 지는 노을.[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3 (1/250)s iso200 F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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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따라 숨가쁜 계단길.
눈 녹은 진흙길따라 날세운 발걸음.
사선으로 빼곡히 양지녘 소나무.
앙상한 가지 끝엔 솔방울 총총총.
교태로운 까마귀 하늘 가득 사랑터.
햇살 가린 이마밑 파고드는 어린 봄빛.
오후의 햇살에 드러누운 그림자.
작고 둥근 성문에 갇힌 저녁 노을.
짧은 하늘 가장자리 물들면,
봄은 아직 성곽 밑에서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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