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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작업중(作業中)

2,000원의 행복

한달만에 쉬는 반쪽짜리 토요일. 준오헤어에서 머리짜르고 집에오니 저녁때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얼큰한 홍합국물 생각 간절했다.
차를 돌려 재래시장으로 향했다.
큰 한바구니에 홍합이 2,000원.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었지만
홍합국은 홍합이 많아야 국물이 얼큰한 법.
남들이 끊여준 홍합국은 먹어봤지만 직접 끊이기는 처음이다.
인터넷에서 조리법을 터득, 과감히 시도했다.
냉장고 이리저리 뒤져 김치전 꺼리도 마련.
30분 만에 혼자만의 성찬을 마련했다.
비용은 홍합 2,000원어치와 냉장고의 재고 물품, 그리고 홍합을 사기위해 달려간 너무나 비싼 기름값 2,000으로...

[SANYO Electric Co.,Ltd.] SANYO Electric Co.,Ltd. CG6 (1/30)s iso200 F5.6
 
홍합 손질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미처 몰랐다. 수염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4번이나 앃었다. (15분 소요)
다음에 포장마차에서 홍합국 먹을 때는 고맙게 먹어야겠다...



[SANYO Electric Co.,Ltd.] SANYO Electric Co.,Ltd. CG6 (1/30)s iso200 F5.6

세상에 홍합 2,000원 어치가 집에서 제일 큰 냄비 한가득이다. 이 많은 것을 혼자 먹을 수 있을까?
(내일 아침 출근을 대비해 사온 홍합을 모두 끊이기로 했다.)



 
[SANYO Electric Co.,Ltd.] SANYO Electric Co.,Ltd. CG6 (1/30)s iso200 F5.6


끊이면서 거품만 국자로 걸려 냈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더군. 처음 끊인 홍합국 국물 반을 떠서 버렸다.
물을 더 넣어서 다시 끊였다. 대파 쫑쫑, 매운 고추 3개, 후추와 소금 조금 넣어서... (20분 소요)




[SANYO Electric Co.,Ltd.] SANYO Electric Co.,Ltd. CG6 (1/51)s iso200 F3.9
    드디어 홍합국 완성...홍합도 싱싱했지만 국물맛이 정말 예술이었다. 장사해도 되겠다.^^

.........다음은 김치전 차례...

[SANYO Electric Co.,Ltd.] SANYO Electric Co.,Ltd. CG6 (1/30)s iso200 F5.6
부침가루 눈대중으로 붓고, 물도 눈대중으로..대파 쫑쫑, 내가 좋아하는 청량고추 3개, 그리고 김치...


[SANYO Electric Co.,Ltd.] SANYO Electric Co.,Ltd. CG6 (1/30)s iso200 F5.6
김치전을 부칠때는 식용유를 아끼지 않는다. 식용유가 많아야 김치전이 바삭바삭 구수해 지기
때문이다.


[SANYO Electric Co.,Ltd.] SANYO Electric Co.,Ltd. CG6 (1/30)s iso200 F5.6
드뎌 김치전도 완성. 내일 아침을 위해 반죽 반을 남겨 놓았다...(소요시간 15분)


[SANYO Electric Co.,Ltd.] SANYO Electric Co.,Ltd. CG6 (1/30)s iso200 F3.5
식탁위, 반찬이래야 홍합국과 김치전이 다였지만 비오는 토요일 저녁, 술 한잔 빠질 수가 없다. 베란다에 시원하게 보관된 대포를 한잔 따라 부었다.


........먹는 시간 20분.....

[SANYO Electric Co.,Ltd.] SANYO Electric Co.,Ltd. CG6 (1/30)s iso200 F3.5

혼자만의 저녁 만찬은 정말 깨끗이 끝이 났다...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SANYO Electric Co.,Ltd.] SANYO Electric Co.,Ltd. CG6 (1/30)s iso200 F5.6

배는 부른데 이제 남은 것은 설거지?
에라 모르겠다. 내일 하지뭐....

이렇게 2,000원의 행복은 막을 내렸다.....(블로그에 요리사진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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