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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작업중(作業中)

color, 색을 버리다.

 칼라사진 색 버리기(칼라는 색을 버리면 간단하게 흑백이 되지만,흑백은 색을 입혀도 온전히 칼라가 되진 않는다.)


[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100 F22.0
                                                       19일 퇴근길, 집으로 가는 구름을 쫓다가 칼라사진 색 버리기 작업을 해본다.






[Canon] Canon Canon EOS 5D (1/250)s iso100 F22.0








[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100 F16.0








[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100 F18.0








[Canon] Canon Canon EOS 5D (1/200)s iso100 F16.0








[Canon] Canon Canon EOS 5D (1/50)s iso200 F4.0









[Canon] Canon Canon EOS 5D (1/50)s iso400 F4.0









[Canon] Canon Canon EOS 5D (1/25)s iso400 F4.0








[Canon] Canon Canon EOS 5D (1/158)s iso800 F14.0




똑같은 장면이지만 color사진과 흑백사진은 느낌이 분명 다르다.

흑백시대에는 color가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color시대에  흑백은 분위기 변화 또는 흔한 것에 대한 차별성이다.
(흑백은 색을 입혀도 온전히 칼라로의 전환이 쉽지 않다.
하지만
color는 가지고 있는 색정보를 버리기만하면 간단하게 흑백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러한 현상에 철학 개념을 도입해 본다면,
하위단계에서는 상위단계의 화려함이 끊임없이 올라야하는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지지만
정작
상위단계에서는 때로는 가진 것을 온전히 버림으로써
오히려 하위단계로의 변화와 차별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감성이 개입되지 차가운 기술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없지만
사람의 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문학과 예술에서는 여러번 시도되고 있다.)

그러므로
하위단계에서 상위단계로의 끊임없는 냉정한 도약만 추구하다보면
우리는 어느 순간 인간 본연의 감성을 다 잃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때로는 온전히 버린다는 것은
하위단계로의 퇴보가 아니라
오히려 옛것에 대한 향수를 기억하고, 인간 본연의 감성을 지켜나가는 작업인 셈이다.
 

(논리적으로 따지면 헛점이 많은 생각이지만, 
 color사진을 흑백으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하던 중에
TV에 나오는 무분별한 남해안 개펄 개발 현장 화면을 보다가
순간적으로 떠오른 나의 개똥철학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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