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58)s F3.2
즐거운 뉴스가 없는 요즘이다.
신문을 만들면서도 가끔은 내가 만든 신문을 쳐다보기도 싫은 날이 있다.
오늘도 사실은 그런 날이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신문읽는 남자의 뒷모습이 너무 진지하고 멋있어보인다.
검정 자켓에 긴 머리,
갑자기 앞모습이 궁금했다.
멀찌감치 돌아서 갔다.
그의 옆에는 가방3개가 너무도 얌전히 놓여있다.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158)s F3.5
그는 딴곳으로는 눈길한번 주지 않았다.
그는 신문을 읽었고,
나는 그의 직업을 읽었다.
신문을 만드는 나로서는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다.
너무 길게 느껴진 근로자의 날,
하루종일 갈팡질팡하던 나의 눈에
비로서 생기가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