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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폴더/풍경

옥상에서 본 풍경, 땅에서 본 풍경

1월 11일 아침, 기습적으로 내린 하얀 눈속에 때묻은 시간을 묻는다....

 
                                         서울시청 별관 옥상에서 내려다본 눈오는 덕수궁길 아침 풍경.





 
                                                                 빨간 우산이 지나가기를 마냥 기다리다가...










   
                                                고궁은 눈이 올때 비로서 빛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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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을 서두르는 시민들의 종종걸음이 길위에 미끄럽게 뿌려진다.










                                오늘은 도로위를 달리는 차들도 하루종일 종종걸음이다.














야근을 하며 꼬박 하룻밤을 새우다가
새벽 3시반, 10분동안 잠시 눈을 감는다.
어둠을 달려 도착한 새벽 찬 공기.
오뎅 국물로 찬 허기를 달랜다.

사진을 찍기위해 달려온 성남 모란시장.
길가에 나온 인력시장( )은 여전히 냉탕이다.
추위를 달래던 모닥불 드럼통에는 오래된 재만 채워져있고
땀을 닦아낼 수건이 들어있을 가방을 둘러맨 늙은 아주머니들은
불꺼진 지하철 입구에서 바람을 막고 서 있다.

길기만한 동은 지루하게 늦게 트고 
일을 구하지 못한  뒷걸음은 무겁게 무겁게 집으로 돌아간다.
누워서 서울로 돌아오던 길.
난 길고 지루한 때묻은 시간의 한숨을
하얀 눈속에 애써 털어 붓는다.

오늘도 참 긴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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