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나무 노와 목란 상아대로
물속에 비추인 달 그림자 치며
반짝이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네
아득히 먼 이 내 생각이여
하늘 한쪽에 있을 아름다운 임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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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간의 온갖 것들은
물건마다 다 주인이 있으니
진실로 내 것이 아니라면
터럭만치라도 취해서는 안될 것이다.
오직 강가의 맑은 바람과 산야의 밝은 달은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면 책이 되어,
가져도 금할 이 없고
써도 다히지 아니하니,
이는 조물주의 무궁무진한 곳집이요
나와 그대가 함께 즐거워할 것이로다."
-소 동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