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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장


 

 

 


나의 문장은,
만 섬들이 물줄기가 흘러나오는 샘과 같다.
땅을 가리지 않고 흘러나와
하루 천 리라도 어렵지 않게 흘러간다.
산석이 굽은 곳에서는
만나는 물체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서
어떻게 변할 지 알 수가 없다.
알 수 있는 것은
꼭 가야 할 때에 가고
꼭 그쳐야 할 때에 그치는 것,
이와 같을 뿐이다.
나머지는 나도 알 수가 없다.


-소동파 (蘇東坡, 103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