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폴더/사람

한충완과 모터사이클

정지윤 2004. 12. 29. 11:37
-“한 순간 중심 잃으면 무너지죠, 음악처럼 삶처럼…”-

얼핏 보기만 해도 강한 개성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정작 본인은 그러한 개성에 대해 이렇다 할 설명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이런 사람이 갖고 있는 개성의 밀도는 더 진하다. 남들 또는 주변상황과 자신을 연관시켜 살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만큼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는 것이다.

 회색으로 탈색한 머리에 가죽잠바, 청바지, 그리고 크로스백 차림이 꽤 잘 어울리는 그의 취미는 모터바이크 타기다. 어떻게 모터바이크에 관심을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취미로, 재밌어서”라고 간단명료하게 답한다. “세워져 있는 것만 봐도 끌리고 탔을 때도 재밌고. 재미위주로 타죠. 산에 가는 재미, 험한 길 가는 재미, 속도 내는 재미 그런거요.” 최대로 달려본 속도는 시속 280㎞라고 한다.
                                                                      (글 ^^ 매거진엑스 임영주 기자)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25)s F11.0